jinhuiyong

제목이 임팩트 있게 끌렸다. 누구나 원하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관계정리지만 쉽사리 행동하지는 못하는걸 대신 해주는듯한 제목.

나는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주지 않는다.
마음을 주고싶은 사람이 생기더라도 3년은 두고본다.
내 기준에서 겉으로 친한척하며 본성을 숨길수 있는 시간의 한계는
3년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3년을 넘기지 못하고 본성을 드러내는 사람이 더 많다.누군가 나에게 호감을 드러내고 친해지려 다가오는 사람이 생기면 부담스러움을 먼저 느낀다.
약 3년이란 시간은 나에게 다가오는 그들의 인간성을 유심히 살피고 내곁에 오래도록 둘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그들 모르게 테스트하는 기간이다.

신종플루가 신종으로 발병하여 퍼질때, 지금의 코로나와는 비교할수
없지만 그때도 꽤나 위협적이게 많은사람들이 걸렸고, 목숨도 잃었었다.많이 친했다고 생각했던 지인이 아들의 독감을 숨기고 졸업식에 참가했다.아들에게 졸업사진이 없으면 안쓰럽다며 독감걸린아이를 데리고 가 이친구 저친구와 사진찍은걸보았다.
그들에겐 미안하지만 어떻게해..라고 말하며 자신의 행동을 어쩔수없는 일이었다고 변명하였다. 정이 뚝 떨어졌다.
코로나시기에 하루에도 수백명 이 확진되어 집합금지까지 내려졌던때
너도나도 우리모두 다함께 집에 머무르자할때, 캠핑장에 장박을 쳐놓고 매주 출석하던 지인이 있다. 캠핑장은 야외고 사람이 없으니 괜찮으며 자신의 아이들을 집에만 가둬둘수 없다는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이 집에 갇혀있던 그 시기에,그래서 캠핑장이 한가했을 그때에도 일상을 살아가던 지인을 3년이 채 되기전에 손절했다. 이기적이라고 생각했고 도덕적정의심이 일도 없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론, 이타심으로 겉을 포장한 내가 제일 이기적인거 아닌가 하는 자괴감도 들어 괴로웠다. 이기적으로 본인의 행복을 위해 사는게 이기적인건지,이타를 강요하며 일상을 소극적으로 사는게 이기적인건지 헷갈렸다. 어쨌든 나는 관계를 그렇게 정리하는 중이었다.
책을 읽다보니 작가는 너무 심하게 염세주의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관계속에서 상처받고 힘들고 나자신이 소홀하게 여겨지는것보다는 관계밖에서 외롭더라도 나자신의 감정을 더 챙기며 나부터행복해지기에는 적극 공감했다. 책장을 덮고 카톡을 열었다.
나는 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

멋진 독서이벤트 감사합니다! 잘 읽었으니 저도 이 책을 나눔하여 독서를
전염시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