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여름--가독성이 좋아서 잘 읽히기는 하지만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은 아닙니다. 불편하고 우울하고 때때로 어두웠어요. 단편들엔 대부분 이별과 죽음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자식 혹은 아버지 혹은 가까운 존재의 죽음, 상실과 이별 앞에 선 이들의 모습은 현실적인데 담담하게 그려내서 더 감정을 자극하는 면이 있더군요. 건조한 문체는 절제돼 있어요, 여운이 남는 이유는 그때문입니다.
책 제목인 '바깥은 여름'이라는 말은 안 쪽이 겨울이라는 뜻이죠. 사고로 아이를 잃어버린 부부, 모든 일이 생각대로 안되어 실패자처럼 보이는 남자, 늙은 유기견의 죽음을 준비하는 소년 등등 7개의 단편 속 주인공은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는 아픈 사연들을 품고 있습니다. 외롭고 힘든 상황에 놓여 허우적대는 이들의 슬픔과 암담함에 매몰될 것 같은 느낌을 받곤했어요.
삶에 가해지는 균열 앞에 선 사람들의 우울한 심경과 달리 자연스레 흘러가는 계절과 시간을 담담하게 묘사한 작가님의 남다른 표현력은 매우 뛰어나서 새삼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을 하게 한 작품집입니다. 단편을 선호하지않음에도 단편만의 강점이 무엇인지 알게해줬거든요. '두근두근 내인생' '비행운'에 이어 세번째 접한 김애란 작가님 소설인데.... 살아가는 힘든 일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받게되네요. 여러 수상 타이틀이 괜히 붙은게 아닌 것 같습니다. 

닥터올가 100 선크림 --대부분 선크림이 흰색을 띠는데 이 제품은 비비크림같은 베이지 색상이에요. 덕분에 피부톤 보정도 되고 무기자차임에도 발림성이 아주 좋아서 맘에 들었어요. 게다가 차단지수가 높으면 피부자극이 있다던데 이 제품은 무자극으로 매우 순했습니다. 바른후 피부가 답답하지않아 부담도 없었구요. 여름에 비비와 선크림을 겹쳐 사용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품에 향이 없는 것도 개인적으로 무척 좋았던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