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를 잡으러 아프리카로 분량이 요즘 책치고는 두꺼운데 마지막까지 유쾌했어요. 책 제목이나 표지만 봤을때는 가볍게 읽기 좋은 내용일거라고 예상했는데 마냥 가볍지는 않다는 점이 좋았어요.
작가는 곤충 생태학자인 고타로인데 또라이같은 면이 엿보이는 이 메뚜기 박사가 어떻게 생판 외국에 나가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시끌벅적 여러가지 사건을 겪는지를 책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타로는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수입(돈)이 보장되지않는 현실때문에 메뚜기가 지천이라는 아프리카로 가서 연구를 해 커리어를 인정받을 각오를 하죠. 영미권도 아닌 아프리카로 갔으니 언어도 안 통하고 문화도 달라 작가는 많은 사건사고를 겪게됩니다. 그 과정이 무척 유머러스해요. 엄청난 메뚜기떼가 날아다니며 작물을 파괴하는 아프리카의 현실은 공포스러웠지만 메뚜기 연구는 물론이고 마주쳤던 사람들과의 인연 에피소드들은 무척 즐겁게 소개하고 있어요.  
주인공이 워낙 괴짜라서 우스꽝스런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열정적이라 본 받고 싶은 면도 있습니다. 치열하게 사는 모습이 나중엔 감동적으로 다가왔어요. 하고싶은 일을 찾아 외국으로 나가서 무작정 시도하고 부딪치고 좌절하지만 원하는 것을 차근차근 이루어나가는 그 과정이 본받고 싶은 여운을 남겼어요. 책을 읽는 동안 낯선 세계를 만날수있었고 자주 웃을 수 있었네요.

독서 프로젝트로 만난 또 다른 선물- 에코트루 선블럭 사용소감도 남길게요.
민감성 피부로 인한 트러블이 있는 편이라 성분은 무조건 따지고 보는데 무기자차에 어른과 아이가 같이 사용해도 좋다고 해서 테스트해보고 싶었어요. 처음에 한약 성분이 포함된 것인지 냄새가 좀 낯설었지만 발랐을때는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어요. 알갱이가 느껴지는 것에 비하면 부드러운 발림성이 좋았네요. 외출시보다는 집에 있을때 사용하면 여러모로 더 나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잘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