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독성이 좋아 잘 읽히고 글쓴이를 따라서 달리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에세이라서 읽다보면 글쓴이의 감정이 절절히 다가오곤 했습니다.

이혼을 고백하는 글쓴이는 자신이 인생의 실패자같다며 감정의 나락에 빠져있는 상태에요.
게다가 우울 강박 불안 공황장애등이 매우 심각해서 아주아주 암울합니다.
초반 글을 읽다보면 심각한 증상의 환자의 독백이 가득해서 읽는게 힘들기도 했어요.
자신의 심리를 매우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거든요.
남들은 다 정상이고 사랑받고 잘 사는것 같은데 자기만 낙오되고 못난 것 같은 심정이 잔뜩 묘사됩니다.
그러다가 불안증 범벅으로 끝없이 추락하고 함몰돼가던 상태에서 벗어나기위해 시작한 것이 바로 달리기입니다!
다행히 불안에서 벗어나기위해 지속적으로 달리기를 하면서 정신 질환에서 상당히 회복되고 바닥을 쳤던 자존감을 회복하기 시작해요.
영혼을 갈아먹는 부정적인 생각들에서 벗어나게 해준 달리기의 효과는 놀라웠어요.
읽으면서 정신과 육체가 얼마나 긴밀히 연결돼있는지 새삼 확인했습니다.

물론 글쓴이에게 해결책이 되었던 달리기지만 그게 누구에게나 만사형통의 열쇠가 아니라는 것도 이야기합니다.
또한 글쓴이의 모든 문제를 달리기가 다 해결해주지도 않습니다.
누구나 좌절의 시기가 있고 그것을 타파하는 각자의 방법이 있을거에요.
핵심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할 수 있는가 입니다.
비슷하게 힘든 시기를 겪고있는 독자에게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내용이에요.

닥터올가 100 선크림은 효능과 발림성 면에서 모두 만족스러워요.
홍조 잡티때문에 비비크림 위주로 사용해왔는데 비비에 선크림까지 덧바르는게 부담돼서 지금은 선크림만 사용중입니다.
피부가 얇아서 외부자극에도 민감하다보니 비비만큼의 커버력은 좀 아쉽지만 선크림은 이제 1년 내내 사용해야하는 필수템이라서 이 제품에 안착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