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원제는 '물의 연대기'로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다.
너무나도 표현이 솔직하다 못해 거칠고 적나라하여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어떻게 이런 환경에서 견디어 낼 수 있었는지 상상조차 가질 않는다.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이며 딸들에게 성적학대까지 하는 아버지, 장애를 가진 알코올중독의 어머니, 이런 가정 속에서 절망과 고통, 분노를 삼키며 리디아의 병든 영혼을 지켜 준 건 수영이었다.
수영선수로 대학 장학생이 되어 지옥같은 집을 탈출한 리디아는 기대와는 다르게 알코올중독, 마약, 동성애, 문란한 성생활 등 극단의 형태로 자신을 파괴시켰다.
어린시절 불우한 환경과 첫아이의 사산으로 인한 상실감때문이라고 리디아를 이해하려고 했다. 하지만 솔직히 어떻게 이렇게까지 일탈을 하는지 읽는 동안 불편하였다.
자기파괴적인 삶을 살던 리디아가 끝내 놓지 않았던 질문이 '나는 누구인가? 였다. 자신 속에 또 다른 자아를 찾아 이야기를 끌어내도록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사회적 배경이었다면 리디아의 글은 빛을 볼 수 없었을 거라 생각된다.
글의 말미에 리디아는 자신의 일탈적 행동에 용서를 구했다.
몸을 던져 보는 것 말고 다른 삶의 방식을 알지 못했다고 이 마지막 문장에 나는 리디아를 온전히 이해하게 되었다.
리디아는 특히 여성에게 관계니 결혼이니 가족 같은 단어들을 깨부수고 벽을 허물어야 하며 살아낼 수 있는 이야기를 발견할 때 까지 계속 이야기를 만들라고 했다. 이 문장이 너무나도 크게 울림이 되었다.
사회나 제도에 순응적인 삶을 살아왔던 나에게 새로운 자신을 창조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라는 말에 이제 나를 위한 글쓰기를 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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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유래성분으로 닥터올가 선크림은 순하고 백탁현상이 없는 걸로 유명한데 100선크림은 업그레이드 되어 톤업크림처럼 바르고 나면 화사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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