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과 에코트루 멀티 선블럭 후기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혜민스님 책이다. 책은 표지부터 다정하고 따뜻했다.
행간과 페이지는 읽는 이가 쉬어갈수있게 쉼표같은 공간을 두고 이어져 내용을 천천히 음미할수있게 해줬다.
한 챕터를 보고 다음 챕터로 넘어가는 것도 편안했다.

책에 -어쩌면 지금 우리가 힘들고 지친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내 삶의 고요함을 잃어버리고 살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한다-

는 글귀가 있다. 어딜가든 따라오는 많은 광고와 사람과 기계가 만들어내는 소음은 물론 휴대폰 알림소리등이 휴식을 방해하고 있으니 맞는 말이다.
살다보면 해야할 일은 많고 하고있는 일은 바빠서 나 자신은 물론 가족이 뭘 원하고 무엇을 생각하는지도 들여다볼 시간이 없어진다.

번잡하고 빠듯한 일상에 치여 사는 생활,
정작 생각해야하는 화두들을 놓치고 살고있는 초조함,
그 속에서 가장 돌봐야할 자기자신을 외면하고 있는 나같은 현대인들에게 혜민스님은 위로와 안식이 되는 말씀을 해주고 있다.
곱씹어 생각해보게 하는 문장과 정곡을 찔러오는 촌철살인도 오래 남았다.

부족한 것 투성이고 잘 못하고 있는게 많아도 괜찮다고 토닥여줘서 마음속이 평온해지곤 했다.
바쁘게 부지런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삶을 응원하면서도 쉼으로 얻을수 있는 것들, 비워내는 것으로 채워지는 연습에 대해 조곤조곤 얘기해준다.
주변에 휩쓸리지않고 나 자신으로 살아갈수있는 방법에 대해 이런저런 조언을 들을수 있는 책이라고 여겨도 된다.
일이 뜻대로 안될때 조바심내고 화를 내기보다 멈춰서서 내 안으로 시선을 돌리면 '그렇게 급하게 살지않아도 된다, 내가 행복할수있는 순간을 살자' 라고 생각할수 있게 된다.

명상을 해보고싶다는 바람만 품고 있은지 몇년이 됐다.
인터넷에서 '마음건강'을 검색하는 일도 잦아졌다. 반복되는 생활과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로감이 어제오늘 일은 아닌데 그 피로감이 견고하게 누적되는 기분이라서 그런듯 했다. 예전에 스님이 쓴 책을 몇권보면서 소설이나 자기계발 책과 달리 힐링이 되는 느낌이 무척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신청한 책인데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은 요즘 나한테 꼭 필요한 책이었다.
내 주관에 의해 결정해야하는 삶의 형태가 사회가 정한 잣대를 따르는 것이 되어 정작 내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모르게 된 현실을 느끼는 건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세상과 타인이 정한 속도에 맞춰 살아가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잠깐이어도 좋다. 조용히, 느긋하게, 천천히, 편안해지자. 그래도 괜찮다.

*에코트루 멀티 선블럭:
육아에 지친 저를 위해 혜민스님 책도 읽고싶었지만 에코트루 선블럭은 우리 아기에게 딱 일것 같아서 체험해보고 싶었는데 감사하게 둘 다 받아볼수 있었네요 ^^ 돌 지난 꼬맹이에게 발라봤는데 (아이가 선블럭 향을 별로 맘에 들어하지않았지만) 생각보다 발림성이 좋았어요. 제품 설명처럼 알갱이 뭉침과 백탁이 있지만 순한 성분의 증거니까 안심이 되고 햇빛이 강해지면 수딩젤과 섞어 바르고 외출하려고 해요. 아기에게 가장 중요한건 사용제품의 안심성분이니까 충분히 만족합니다 *^^*